고양이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HCM (비대성심근증)

9.HCM 발병 3년차,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할까?

Briana_lee 2023. 8. 8. 22:10

#HCM 발병 3년 차, 정말 놀랍게도 아무 일도 없었다 :)

보리가 최근 진료를 받은 날짜는 23년 5월 9일
햇살이는 23년 6월 18일

보리는 혈액검사 수치 정상, 관절도 정상이고
가장 중요한 심장 크기도 꽤나 줄어 육안상으론 정상 크기로 보이고
심근 두께는 5.8mm로 기존의 가장 두꺼웠을 때 7mm로 나왔던 것에 비해서 많이 줄었다.
(보리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6mm부터 이상이 있다고 본다.)
수치로만 보면 정상적인 고양이로 보이고 'TNT(일시적 심근 비대증)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TNT인 고양이들은 발병 직후 6개월 내로 수치들이 호전되었지만 보리는 3년 차에 일어난 변화이기에
아직은 TNT인지, 단약을 해도 될는지를 판단하기엔 섣불러서
기존 약을 계속 먹이며 1년 뒤의 검진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그래도 혹시나 보리가 혼자서 느꼈을지 모르는 몸의 변화들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도감을 주는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
 

고양이 눈에는 우주가 있는 것 같다✨

 
햇살이는 20년 7월에 ProBNP 수치가 높게 나온 뒤로 아직 발병이 되지 않았다.
혈액검사 수치 정상, 관절도 정상이고
심장 크기 정상, 심근은 5mm로 이상 없다.
다만, 1년 전부터 원인은 모르지만 림프절이 좀 커진 것으로 확인되어
6개월 단위로 복부 초음파를 진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6개월 단위 정기검진을 하기로 했다.
림프절이 커지는 원인은 염증 수치 증가를 비롯한 다양한 이유가 있어서 확실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고 했다.
고양이는 어디가 아프면 활동량이 줄고 식욕이 부진하거나 혈액 검사 수치에 이상이 있기 마련이지만
햇살이는.....정말....집사들의 혼이 쏙 빠지도록 뛰어다니고 밥도 잘 먹고 혈액 검사 수치도 정상이다ㅎㅎㅎㅎㅎㅎ
병원에서도 생활 징후의 변화가 없다면 정기검진을 하자고 했다.
그리고 햇살이도 'TNT가 아닐까?' 하는 조그마한 희망을 품었고 다음 검진에서 기대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3년째 여전히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중이다:)
 

자다가 부르르 떨면서 얼굴을 감싸는 장면을 언젠가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을까 엉엉엉어엉ㅜㅜ

 
정기검진 간격이 6개월, 1년이다 보니 블로그 글을 올리는 텀이 매우 길지만
아직도 꾸준히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집사님들이 많아서 고양이의 날을 맞이하여 근황을 적어보았습니다 :)
세상 모든 고양이들이 행복하고 아프지 않길 바랍니다❤️